[커리어 워밍업] 예비 "워킹맘"을 위한 멘탈 업(UP!) 프로젝트
저는 2022년 11월 출산을 하고, 2023년 6월 현재 회사에 재취업한 워킹맘입니다. 마케터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국내 최대 여성 중심 스타트업 커뮤니티‘스여일삶’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사내 리더급 중에서는 유일한 여성이지만,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나름대로 잘 버티고 있는 중입니다.
물론 그 시간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회사 안에서 신망을 받으며 일하고 있고, 저 역시 나름의 비전을 세우며 제 '경력'의 하루하루를 채워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지난 2년간의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시간과 에너지 관리에 대한 실전 노하우를 정리해, 곧 work”ing” - mom이 될 여러분에게 전합니다.
워킹맘으로서 일과 삶을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막연하게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지?' 고민만 할 수도 없죠.
워킹맘 분들께 가장 권하고 싶은 것은 연말이나 연초에, 혼자서 '만다라트 차트'를 그려보는 일입니다. "나는 어떠한 워킹맘으로 1년을 살고 싶은가?" 질문을 떠올리며 만다라트 차트를 세워보세요.
[워킹맘을 위한 만다라트 차트 작성법]
1. 3x3 = 총 9칸의 큰 빙고판을 만듭니다. 그리고 한 가운데 중심에는 "핵심 목표"를 작성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워킹맘 되기"가 2025년 목표였습니다.
2. "핵심 목표"를 중심으로, 가장자리 8개 칸에는 '세부 목표를 8가지'로 나누어 작성합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영역에서 세부 목표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커리어 성장
⦁ 육아 방식
⦁ 부부 관계
⦁ 자기 계발
⦁ 경제/자산 관리
⦁ 인간 관계
⦁ 라이프 스타일
⦁ 건강 관리 등
3. "세부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법론을 작성합니다. 세부 목표 1가지에 8가지의 방법론을 찾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월말이나 월초에 '파트너 미팅'을 한다고 생각하고, 가족 회의 일정을 고정해보세요. 지난 한 달 어땠는지, 다가오는 한 달은 또 어떻게 지낼지 주요 스케줄이나 계획 중심으로 점검해보면 좋습니다.
[워킹맘을 위한 가족 회의 아젠다 세팅]
1. 지난 달 회고하기 (30분)
⦁ 잘한 일 (칭찬하기) & 아쉬웠던 점 (격려하기)
⦁ 육아 + 가사 + 업무 밸런스 점검
⦁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토론
2. 이번 달 계획 공유하기 (45분)
⦁ 각자의 업무 스케쥴 및 중요 일정 공유 (뺄 수 없는 회식, 야근, 회사의 행사나 이슈 등을 미리 체크하기)
⦁ 아기 관련 함께 챙겨야 할 사항들 확인하기 (예방접종, 행사,준비물, 건강 상태, 특이사항 등)
⦁ 가족 이벤트 및 개인 시간 계획
3. 역할 분담 및 백업 플랜 (15분)
⦁ 각자 분담 영역에 대한 확인
⦁ 비상 상황 발생 시 대응 방안 (아기가 아프거나 갑자기 야근을 해야 할 때 스케쥴 조정 여부 등)
요즘은 '공유 캘린더'를 함께 쓰는 부부도 많다고 합니다. 저희 집 같은 경우는 주 양육자 중 외할머니가 계셔서 거실 한 가운데에 가장 잘 보이는 곳에 3개월 치 일정을 써놓을 수 있는 대형 달력을 걸어두고 일정 공유를 하곤 합니다.
어쨌든 일상생활 속에서 하루하루 나와 우리 가족에게 맞는 패턴과 방식을 찾는 게 지속 가능하게 일과 삶을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그 출발은 '하루'를 어떻게 살아내느냐에 있죠.
[워킹맘을 위한 주중 역할 분담 체계]
일주일 단위로 육아에 참여 중인 양육자들 간의 역할 분담을 명확히 나눠보세요. 누가, 언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주 양육자들의 머릿속에 동일한 역할 값이 세팅되어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주중 아침 시간대 (7시 ~ 10시)
| 아침밥 준비 | 아빠 |
|---|---|
| 아침 잠 깨우기, 세수,옷 갈아입히기 | 엄마 |
| 등원 | 외할머니 |
주중 저녁 시간대 (18시 ~ 22시)
| 하원 | 외할머니 |
|---|---|
| 저녁 준비 | 아이 반찬 – A사 반찬 2주일 치 미리 주문 |
| 목욕 | 아빠 |
| 취침 | 엄마 |
육아도 S.M.A.R.T 기법으로!
회사에서 목표 달성 방법으로 많이 쓰이는 기법 중 하나로
Specific: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 "평일 저녁 7-8시를 아이에게만 온전히 집중하는 전용 시간으로 설정한다."
Measurable: "주 3일 이상 아이와 1:1으로 저녁 시간을 보냈는지 확인한다."
Achievable: "현실적으로 가능한 범위 (주 3일) 내에서"
Relevant: "나와 가족에게 의미 있는 목표"
Time-bound: "이번 달 말까지 점검해보고 월간 가족 회의에서 리뷰한다."
연애 시절, 데이트 코스 짜는 것보다 더 힘든 것이 양육하면서 '주말에 뭐 할까' 고민하는 일입니다. 각종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얻거나, 평소에 네이버 지도 저장하기 기능을 활용해 아이와 갈 만한 곳의 리스트업을 해놓는 것도 좋습니다.
#서울형키즈카페 예약 페이지 를 즐겨찾기 해놓고 활용하는 것, 전국구의 #어린이박물관 리스트 를 지도에 저장해놓고 수시로 들어가 예약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의 일환인 국가유산 여행 지도/가이드북 을 다운로드 받아, 집과 가까운 지역을 도장깨기 하러 다니는 경험도 재밌었습니다. ‘오늘은 어디 갈까?’ 고민할 때 지도를 펼쳐 보고, 그 지역 나들이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남들이 다 가니까' 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특별한 추억을 쌓고 우리 가족만의 기억거리를 만들어 나간다는 생각으로 함께한다면, 주말에 뭐하지? 라는 고민 역시 즐겁게 승화될 것입니다.
저도 아이를 낳기 전,워킹맘 선배들을 보면 항상 물어봤던 질문입니다. 당사자로 2년 조금 넘는 기간 살아보니, 결국 완벽하게 50:50 균형을 잡으려 하는 것은 욕심이더라고요.
그보다는 수시로 내 상태를 파악하고 필요한 리소스를 적절히 배분하는 게 조금 더 현명한 방식인 것 같습니다.
모쪼록 저의 노하우들이 예비/초기 워킹맘들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이번 기고문을 마칩니다.
원고 작성: 멋쟁이 사자처럼 Community Group Lead, 김지영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