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스토리] 내 일을 다시 찾는법, 직무 전환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건네는 이야기
| 커리어 리스타터 | 소개 |
|---|---|
| 박소정(30대) | 해외 개발자 일하며 겪은 번아웃을 계기로, 자신에게 맞는 일의 조건을 재정의 했습니다. 기술 역량은 유지하되 업무 환경을 전환해 데이터 분석가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
| 함재하(30대) | 세살, 다섯살 두 아이를 키우며 학습지 교사로 8년간 쌓은 경험을 경력으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피드백을 받았지만, 디지털 안전보안 강사로 전환하며 그 경험이 가장 큰 자산임을 증명했습니다. |
| 홍혜빈(30대) | 홍보 직무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좋아하는 일'에 도전하는 과정을 거쳐 다시 마케팅 분야에서 자신만의 방향을 재정립해가고 있다. |
“내가 갈 길은 대체 어디일까?”
멈춤 뒤에 찾아온 물음표, 나만의 직무를 찾아가는 방법
일을 잠시 쉬다가 다시 구직이라는 출발선에 섰을 때, 많은 이들이 “그래서 이제 나는 무엇을 해야 하지?”라는 질문을 마주합니다. 과거의 명함은 낡은 것 같고, 새로운 명함을 파기엔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 순간이죠. 하지만 서울우먼업 프로젝트를 먼저 경험한 이들은 말합니다. 이 ‘방향 없음’의 시기야 말로'진짜 내 일'을 발명하고 발견할 수 있는 기회라고요.
과거의 경력을 그대로 복원하는 것만이 정답이 아닙니다. 현실에 맞춰 방향을 수정하거나, 상처 입은 경험을 우회하거나, 흩어진 조각들을 새롭게 연결해 얼마든지 다른 길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직무 전환에 성공한 세 명의 사례를 통해, 나만의 직무를 찾아가는 구체적인 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
꿈과 현실 사이, 유연하게 '피보팅(Pivoting)'하다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조언이 틀린 건 아닙니다. 하지만 한 가지 빠진게 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지속가능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인가? 나에게 일의 우선순위는 무엇인지 정의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헬스케어 홍보 대행사에서 일하다 건강 악화로 퇴사한 홍혜빈 님(25년 기업실무교육과정, 인턴십 참여)은 퇴사를 계기로 평소 관심 분야였던 푸드 스타일링의 세계에 과감히 도전했습니다. 1년간 요리를 배우고 홍보 대행사의 경험을 살려 현장에 뛰어들었지만, 마주한 현실은 생각과 달랐습니다.
“제 생각보다 현실의 벽이 너무 높았어요. 무엇보다 워라밸이 극악이었죠. 다시 회사로 돌아가야 하나 싶었지만, 2년의 공백이 저를 작아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때 마침 '기업 실무교육과정'광고를 보고, '이거다!' 싶었죠.”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그의 눈에 띈 것은 알고리즘이 이끈 우먼업 프로젝트의 ‘기업 실무 과정(디지털 마케팅)’ 광고였습니다. 이 교육은 과거의 경력과 새로운 기술을 연결하는 결정적인 열쇠가 되었습니다. 당시 포토샵이나 일러스트 같은 전문 디자인 툴을 다루는 것에 부담을 느꼈지만, 교육 과정에서 접한 생성형 AI툴은 혜빈님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예전에는 전통 미디어 홍보만 알았는데, 디지털 콘텐츠를 배우니까 완전히 다른 세계가 열렸어요. 제가 가진 홍보 베이스에 AI 기술을 더하니 ‘이쪽으로 다시 일을 해봐도 되겠다’는 확신이 섰습니다. 교육 과정에서 만든 결과물을 포트폴리오로 제출해 우먼업 인턴십에 합격했고, 지금은 디지털 콘텐츠 마케터로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혜빈 님은 교육과정에서 만든 결과물을 포트폴리오로 제출해 우먼업 인턴십에 합격했고, 지금은 디지털 콘텐츠 마케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상처 입은 경력, 정면 돌파 대신 ‘우회로’를 찾아라
때로는 이전 직장에서의 트라우마나 번아웃 때문에 과거의 직무로 돌아가는 것 자체가 공포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나의 베이스를 살리되 심리적 부담이 덜한 우회로를 찾는 것이 현명한 전략입니다.
개발자로 일하다 사내 괴롭힘과 번아웃으로 긴 공백기를 가졌던 박소정 님(24년 구직지원금, 인턴십 참여). 다시 일을 하고 싶었지만, 치열한 개발자 문화로 돌아가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대신 북부여성발전센터에서 6개월 동안 데이터 분석 코스를 수료했습니다. 이어서 서울우먼업 인턴십에 지원해 이력서 코칭을 받고 포트폴리오를 준비했습니다. 교육 수료 시점에 마침 열린 서울우먼업페어는 결정적인 기회가 되었습니다.
“우먼업 인턴십에서 제 강점을 파악해서 기업 리스트를 제안해주셨어요. 제가 ‘여기 면접 보고 싶다’라고 했더니 바로 연결해 주셨죠. 다른 지원자보다 먼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건 꼼꼼한 매칭 덕분이었습니다."”
인턴십 초기, 나이와 공백에 대한 걱정으로 위축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중고 신입이다”라는 마음으로, 복사 한 장을 하더라도 데이터를 정리해서 건네는 등 자신만의 강점을 발휘했습니다. 그 결과, 회사는 마케팅팀 내에 없던 ‘데이터 분석가’라는 직함을 새로 만들어 소정 님을 정규직으로 채용했습니다. 소정 님에게 이러한 직업 전환 성공기는 단순한 구직 활동을 넘어,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하고 세상과 다시 연결되는 치유의 과정이었습니다.
흩어진 경험을 연결하라, ‘잡(Job)’다함이 무기가 될 때
한 우물을 파지 않아 “내세울 전문성이 없다”라며 위축되는 이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잦은 이직이나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 육아 경험조차도 관점을 바꾸면 훌륭한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함재하 님(24년 구직지원금, 디지털 안전보안 강사양성 과정 참여)은 8년간 학습지 교사로 일했지만, “그건 경력으로 인정받기 힘들다”라는 말을 듣고 불안에 시달렸습니다. 하지만 그가 새롭게 선택한 ‘디지털 안전 보안 강사’는 아이들을 가르쳤던 8년의 노하우가 빛을 발하는 곳이었습니다. '뭐라도 자격증을 따서 스펙을 쌓자'는 결심으로 취업 정보를 찾아보던 중 우먼업을 통해 디지털 안전 보안 강사 교육과정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서울우먼업 사이트에서 디지털 안전 보안 강사 프로그램을 보고 도전했는데, 막상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니 예전 경험 덕분에 소통이 너무 즐겁고 정말 잘했구나하는 확신이 들었어요. '안될 것 같다'는 마음이 앞서기도 했어요. 하지만 저처럼 고민하고 계시는 분이 계시다면 불안한 마음은 잠시 넣어두고, 그냥 두드리고 무조건 시도해보라고 얘기해드리고 싶어요. 지금 이 순간이 늦은 때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시작하니 전혀 그렇지 않더라고요."
앞서 자신만의 길을 찾은 선배들이 건네는 답은 명쾌합니다. 완벽한 직무는 어딘가에 숨겨져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조각들로 새롭게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홍혜빈 님처럼 기술을 더해 직무를 확장하고, 박소정 님처럼 나에게 맞는 길을 만들어내고, 함재하 님처럼 과거의 경험을 재해석하는 과정을 통해서 말입니다.
이들에게 직무 전환은 거창한 결심이 필요한 도전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멈춰서 고민하는 대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시도를 선택했을 뿐입니다. 지난 시간과 경험은 버려야 할 짐이 아니라, 새로운 내 일을 짓는 가장 단단한 재료입니다. 지금, 막연함 속에서도 한 걸음을 떼려는 당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서울우먼업 프로젝트가 건네는 지도와 나침반과 함께 한다면, 나에게 맞는 새로운 직무를 찾아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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