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스토리] 두려움을 확신으로 바꾸는 리허설, 우먼업 인턴십
이력서의 문턱을 넘더라도, 재취업으로 가는 과정에는 면접과 실무라는 더 큰 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업은 ‘바로 일할 사람’을 원하는데, 경력보유여성에게는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간극을 메워주는 징검다리가 바로 ‘서울우먼업 인턴십’입니다. 구직자에게 체계적이고 안전한 인턴십은 단순한 체험이 아닙니다. 멈춰있던 나의 ‘일 근육’을 깨우는 리허설이자, 기업에게 나의 가치를 증명하는 쇼케이스입니다. 3개월의 인턴십을 통해 두려움을 확신으로 바꾼 서울우먼업 경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 커리어 리스타터 | 소개 |
|---|---|
| 박소정(30대) | 인턴십 초기 단순 업무에 머무르지 않고 데이터 분석 역량을 적극 제안해, 조직에 없던 ‘데이터 분석가’ 직무를 만들어내며 정규직 전환에 성공 |
| 지화정(50대) | 15년간 커피 강사로 일한 뒤, 콘텐츠 기획 직무로 커리어 전환. 인턴십을 통해 주 4일 유연근무를 실현하며 일과 삶의 균형을 재설계 |
| 윤지연(30대) | 경력공백 후, 기업 실무교육과 인턴십을 통해 디자인 감각과 자신감을 회복하며 새로운 커리어 가능성을 확장 중 |
| 임슬비(30대) | 육아 중인 상황에서 시차출퇴근제·30시간 근무 등 유연근무를 제안한 인턴십 기업에 합류, 자신에게 맞는 일 방식의 가능성을 현실로 확장 중 |
불안을 경험으로 바꾸는 첫 단계
인턴 기간은 기업이 나를 평가하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내가 이 조직에 얼마나 필요한 사람인지를 증명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내가 생각했던 그림대로 내가 잘 적응할 수 있을지 테스트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고요.
지화정 님
“인턴십은 바로 취업 시장에 뛰어드는 것보다 훨씬 '마일드(Mild)'하게 진입할 수 있는 길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이상의 열정을 보여주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줘야 정착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런가하면 인턴십은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기 전, 자신감을 회복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윤지연 님에게도 서울 우먼업의 인턴십은 자신감을 북돋아주고 일의 감각을 찾아준 계기였습니다.
윤지연 님
“서울우먼업의 여러 기회 덕분에 기회를 얻고, 포트폴리오를 쌓으면서 경력 단절이라는 꼬리표도 없앨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일을 오래 쉬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인턴십을 통해 다시 일을 하면서 그런 감각이 많이 회복된 것 같습니다.”
중국어와 교육분야로 15년간 일해온 경험이 있지만 세 아이를 양육하면서 자연스럽게 관심가지게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임팩트 기업의 일 환경은 어떤지, 내가 그런 환경에서 잘 맞게 일할 수 있는 사람인지 테스트해볼 수 있었다는 김효명(24년 우먼업 인턴십 참여)님도 게셨죠.
일의 방식을 다시 생각하다
경력보유여성이 다시 일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현실적인 장벽은 고정적인 근무 환경입니다. 여전히 많은 기업이 9시부터 6시까지의 전일제 근무 체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재택근무, 유연근무제, 테스트 중심의 업무 문화가 확산되며 '성과' 중심의 평가 조직이 늘고 있습니다. 이 변화는 경력보여성에게 '내 상황에 맞는 일'을 설계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임슬비 님은 임신과 출산으로 하던 일을 그만둬야 했지만, 우먼업 인턴십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지원 당시에는 주 40시간의 근무 조건인 인턴 자리였지만, 회사 측에서 먼저 양육자인 상황을 고려해 유연한 근무 조건을 제안해 일에 더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셨다고 했어요.
임슬비 님
“회사 대표님이 여성이세요. 첫 출근부터 대표님이 먼저 근무시간을 30시간으로 일하는게 어떻겠냐고 먼저 제안을 주셨어요. 뿐만 아니라, 이미 시차출퇴근제를 운영하는 기업이라 제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일할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최근엔 재택근무 도입도 고려해보자고 하셨어요.”
박소정님은 인턴십 초기 '단순 보조 역할에 그치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자신의 데이터 분석 역량을 살려 복사 한 장 하더라도 데이터를 정리해서 건네는 등 자신만의 데이터 분석 역량을 업무에 녹여냈습니다. 그 결과, 회사에 없던 '데이터 분석가'라는 직무가 만들어졌고, 정규직 전환에도 성공했습니다.
박소정 님
“마케팅팀 인턴으로 들어갔지만, 제가 가진 데이터 분석 능력을 살려서 업무를 개선할 수 있는 부분들을 계속 제안했어요. 그랬더니 정규직 전환 논의 때 원래 팀에 없던 데이터 분석가라는 타이틀을 새로 만들어 발령을 내주셨습니다.”
일의 방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역량과 성과 중심으로 일을 설계할 수 있는 조직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먼업 인턴십은 그 변화의 흐름속에서 양육친화적인 근로환경을 제공하는 인턴십 기업들을 선발하고, 경력보여성과 매칭해 구직자들이 다시 일에 스며들 수 있도록 첫걸음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다시 조직으로 돌아가도 괜찮다는 감각
오랜 시간 혼자 일하거나 경력에서 잠시 멀어졌을 때, 우리는 '예전처럼 잘할 수 있을까', '새로운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까' 이런 생각들이 머리 속을 맴돌죠.
이런 이유로 천천히, 안전하게 조직에 스며드는 과정, 바로 온보딩(On-Boarding, 조직에 착지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업무에 익숙해지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조직문화에 적응하면서 조직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시간이죠. 우먼업 인턴십은 경력보여성들에게 바로 그 '소트프 랜딩'을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입니다.
홍혜빈 님은 과거 마케터로 일했지만, 푸드 스타일리스트라는 새로운 일을 꿈꾸며 창업을 했지만 다시 조직으로 돌아오기로 결심했습니다. 일을 계속해오긴
했지만 '조직에서 함께 일하는 감각'은 또 다른 차원이죠.
물론 순조롭기만 한 건 아닙니다.
홍혜빈 님
다양한 사람이 함께 일하는 조직에서 일하는 경험에서 멀어졌을 때 우리는 다시 조직으로 돌아 갔을 때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갖기 마련입니다. 온보딩 과정이라고도 하는 이 과정은 서서히 랜딩하고, 조직문화에 스며들고, 하는 일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부스팅 해주고, 개인의 역량까지 다 잘 맞아야 시너지가 날 수 있죠.
인턴십은 이런면에서 경력보유여성에게 소프트 랜딩을 제공합니다. 홍혜빈님은 마케터로 일하다 푸드 스타일리스트라는 일을 해보고싶어 창업을 준비했다 다시 조직에 돌아오는 과정이 있었어요. 일을 쉬진 않았어도 조직에서 일하는건 또 다른 경험이니까요.
물론 늘 순탄할수만은 없습니다. 때로는 낯선 업무와 환경 때문에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찾아옵니다. 관악여성인력개발센터 정옥연 담당자는 한 참여자의 사례를 통해 ‘버티는 힘’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관악여성인력개발기관 정옥연 담당자님
“회계사무소에 인턴으로 들어가신 분이 계셨어요. 경력 단절 기간이 길어서 처음엔 업무를 굉장히 힘들어하셨죠. 하지만 ‘하루만 더 버텨보자’는 마음으로 인턴 3개월을 채우고, 채용 연계 후 6개월을 더해 총 9개월을 근속하셨습니다. 어느새 ‘저 곧 퇴직금도 받아요’, ‘근로장려금 받으면 뭐 할까요?’ 하며 웃으시더라고요.”
우먼업 인턴십을 경험한 선배들은 입을 모아 말합니다. “인턴십은 경력단절이라는 무거운 꼬리표를 떼어내고, ‘경력 보유’라는 날개를 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요. 3개월이라는 짧다면 짧은 이 시간 동안 누군가는 없던 직무를 창조해냈고, 누군가는 일과 가정을 지킬 수 있는 신뢰를 얻었으며, 누군가는 잊고 있던 자신의 열정을 다시 발견했습니다.
지금, 다시 시작하는 것이 두려워 망설이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서울우먼업 인턴십’이라는 가장 안전한 그물망을 믿고 용기 내어 몸을 던져보세요. 당신의 감각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잠시 잠들어 있었을 뿐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화
<구직지원금이 경력단절의 시간을 '디딤돌'로 바꾸는 법> 이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