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스토리] 경력단절 이후, 나만의 '일하는 방식'을 다시 설계한 사람들
“다시 일을 시작하려면, 아이에게 소홀해지는 건 아닐까요?”
“풀타임 근무는 아직 체력적으로나 상황적으로 무리인데 어쩌죠”
재취업을 앞둔 여성들의 고민은 ‘능력’보다 ‘환경’에 있을 때가 많습니다. 엄마가 된 나, 나이가 든 나, 그리고 돌봐야 할 가족이 있는 나. 이 변화된 조건 속에서 과거와 똑같은 방식으로 일하기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서울우먼업 프로젝트를 통해 커리어를 다시 시작하는 과정은 일정한 직업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일하는 방식을 다시 설계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서울우먼업을 통해 재취업에 성공한 이들은 어떻게 자신만의 ‘일의 문법’을 새로 썼을까요?
| 커리어 리스타터 | 소개 |
|---|---|
| 이수정(40대) | 두 자녀 양육하며 디자인, 영상 분야에 재도전하며 구직지원금으로 장비를 보완하고 인턴십을 통해 AI 디자인 실무 경험을 축적 |
| 윤지연(30대) | 결혼 후 경력단절을 겪고, 기업실무 교육과정을 통해 디자인과 마케팅 실무 능력을 길러 인턴십에 참여 |
| 신지선(30대) | 디자이너로 일하다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후, 브랜드 디자인을 해야 하는 인턴십을 통해 실무 기획력과 자신감을 회복하며 개인과 회사의 동반 성장을 경험 중 |
| 지화정(50대) | 주 4일제 근무를 선택해 가정과 일의 균형을 유지하며 커리어 2막을 시작 |
| 여혜경(30대) | 세 자녀 양육 후 코딩 보조 강사로 시작해 현재 초등 강사로 활동하며 교육 현장에 복귀 |
| 임슬비(30대) | 어린 자녀를 돌보며 가능한 인턴십에 일하며 육아와 일을 병행 |
일을 '쌓는' 방식을 바꾸다
과거의 경력이 단절되었다면, 그 빈칸을 채우는 방식도 달라져야 합니다. 무작정 입사 지원서를 내는 대신, 교육과 인턴십을 통해 지금 통하는 실무 역량을 먼저 쌓고, 이를 포트폴리오로 만들어 전략적으로 진입하는 방식입니다.
영상과 디자인 직무를 희망했던 이수정 님(24년 구직지원금, 인턴십 참여)은 서울우먼업 인턴십을 통해 평소 관심 있던 분야의 실무 경험을 쌓고, 포트폴리오의 퀄리티를 높여갔습니다.
“구직지원금으로 컴퓨터 성능을 업그레이드했습니다. 덕분에 포트폴리오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었고, 이후 우먼업 인턴십을 통해 평소 관심 있던 AI 활용 디자인 실무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윤지연 님(25년 구직지원금, 인턴십 참여)과 신지선 님(25년 구직지원금, 인턴십 참여) 또한 ‘교육’과 ‘인턴십’을 연결하여 끊어진 경력을 매끄럽게 이었습니다. 혼자서 막막하게 준비하는 대신 서울우먼업이 제공하는 실무 교육을 통해 감각을 깨우고, 인턴십을 통해 “나도 현장에서 통한다”는 사실을 검증했습니다. 이들에게 일은 과거의 경력을 파먹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술과 경험을 블록처럼 쌓아 올리는 과정이었습니다.
일의 '조건'을 다시 설계하다
꼭 주 5일, 사무실로 출근해야만 제대로 일하는 것일까요? 일과 육아의 양립이 절대적인 과제인 여성들에게, 근무 조건의 유연성은 연봉만큼이나 중요한 기준입니다. 서울우먼업 인턴십은 풀타임 정규직이라는 정해진 틀 외에도, 다양한 근무 형태를 실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지화정 님(24년 인턴십 참여)은 ‘주 4일 근무’라는 조건을 선택했습니다.일하는 시간의 총량을 줄이는 대신 밀도 있게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가정과 자신을 위해 쓰는 균형 잡힌 삶을 설계한 것입니다. 화정 님에게 일과 삶이 공존할 수 있는 최적의 비율을 찾는 과정이었습니다.
“회사 대표님과 조율하면서 주 4일 근무를 하기로 했어요. 그렇다 보니 아무래도 일에 부담이 조금 덜하고, 여유가 나는 시간에는 단발적으로 경력을 살려 커피 관련 강의를 할 수도 있어서 좋습니다.”
재택근무라는 새로운 선택지도 있습니다. 임슬비 님(25년 구직지원금, 기업실무교육과정, 인턴십 참여) 역시 30시간 시차 출퇴근 근무 이후, 재택 근무에 관한 가능성을 조율 중입니다. 슬비 님은 “아직 논의 중이긴 하지만, 일단 뭐든지 시도하다 보면 잘 풀리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요.”라며 각자의 환경에 맞는 근무 환경을 찾을 수 있으리라고 독려합니다. 아이가 어려서, 혹은 물리적인 거리가 멀어서 출근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일할 수 있는 방법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포기하지 않고 문을 두드린다면 말이죠.
2025년 인턴십 참여기업 소개(서울우먼업3040 웹사이트 메인)
완주를 위한 속도와 단계를 선택하기
오랜 공백 후 덜컥 정규직으로 입사하는 것은, 준비운동 없이 마라톤 풀코스를 뛰는 일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인턴십은 다시 일터로 진입하기 위핸 훌륭한 중간 다리가 됩니다. 교육 → 상담 → 인턴십 → 프로젝트/실무 보조 → 메인 업무로 이어지는 단계별 접근은 심리적 부담을 줄이고 업무 적응력을 높이는 안전한 사다리입니다. 서울우먼업에도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상황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고, 인턴십이라는 ‘단계’를 거치며 안전하게 트랙에 진입했습니다.
여혜경 님(23년 구직지원금 참여)은 무려 20년이라는 긴 경력단절 끝에 코딩 강사에 도전했습니다. 하지만 극 I(내향형) 성격 탓에 “내가 남들 앞에서 강의를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그가 선택한 방법은 바로 보조 강사부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겁이 많고 내향형이라, 처음에는 보조 강사로만 따라다녔어요. 그러면서 자격증을 따고, 관련 학위로 취득했어요. 그러다가 지금 강의를 나가는 학교에도 보조 강사로 이력서를 냈는데, 주 강사를 해달라고 하더라고요. 용기를 갖고 주 강사를 시작했는데 ‘이제까지 본 강사분 중에 제일 재미있게 수업한다’라는 얘기까지 듣게 되었습니다.”
서울우먼업 프로젝트를 통해 현장에 안착한 이들의 사례들은 이야기합니다. 재취업은 단순히 과거로 돌아가는 ‘복귀’가 아니라, 현재의 내 삶에 맞는 일의 방식을 찾아내는 발견이자 발명이라고 말입니다.
누군가는 맨땅에 헤딩하는 대신 전략적으로 역량을 쌓아 진입 장벽을 낮췄고, 누군가는 풀타임의 강박을 버리고 내 삶의 리듬에 맞는 유연한 조건을 선택했으며, 또 누군가는 자신만의 속도로 징검다리를 하나씩 건너 안전하게 착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해진 정답은 없습니다. 오직 내가 만족할 수 있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선택만이 있을 뿐입니다. 재취업은 세상이 만들어놓은 일터의 틀에 나를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의 모양에 맞춰 일의 틀을 새롭게 짜는 과정입니다.
과감하게 당신만의 속도와 방식을 설계하고 선택해 보세요. 내 삶이 무너지지 않고 일과 함께 단단해질 수 있다면, 그 방식이 무엇이든 그것이 곧 당신의 정답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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